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에는 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와 유명 엔지니어 스티브 워즈니악 외에 론 웨인이라는 공동 창립자가 있었다. 일반인들이 웨인을 잘 모르는 것은 그가 애플 설립 초기에 퇴사했기 때문이다. 30여년후 굴지의 글로벌 기업을 알아보지 못하고 일찍 회사를 떠난 그가 지불한 기회비용은 얼마일까.
24일(현지시간)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웨인이 내놓은 기회비용은 220억 달러에 달한다. 계산은 간단하다. 웨인은 1970년대 애플 창립 당시 전체 지분의 10%를 보유했다. 이 지분을 현재 시가로 평가하면 약 220억 달러다. 물론 웨인도 퇴사하면서 지분을 회사에 넘기고 일정 금액의 돈을 수령했다. 단돈 800달러. ’그냥 줬다’는 의미로, 220억달러에서 800달러를 빼느니 그냥 220억달러를 잃었다는 설명이 빠르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각각 45%의 지분을 보유하고자 했다. 나머지 지분 10%를 웨인이 보유함으로서 잡스와 워즈니악 간에 분쟁이 생겼을 때 중재 역할을 맡기려 했다. 1976년부터 애플 창립을 위해 뛰었던 웨인은 각종 문서를 입안하고 애플의 첫번째 로고를 만들었으며, 회사 운영 매뉴얼을 정립할 만큼 핵심인물이었다. 워즈니악은 자서전에서 “웨인은 우리가 모르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애플 창립 초기에 엄청난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웨인의 미래 예측 능력은 그리 좋지 못했다. 애플의 법적 발기인 중 한 명인 그는 애플 창사 11일 만에 회사를 떠났다. 10% 지분을 넘긴 대가로 800달러를 손에 쥐고서였다. 이후에도 순탄치 못했다. 동전과 우표 거래를 생업으로 삼고 있는 그는 간혹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소일하는 보통 사람일 뿐이다. 대저택에 살기는커녕 정부의 사회보장연금에 연명하고 있다. 그는 애플의 제품을 쓰지 않는다. 컴퓨터도 델의 제품을 쓴다. 윈도 운영체제가 더 편하다. 웨인은 “당신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일 때 당신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는 씁쓸한 말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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