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응원이 가능한 17일 아르헨티나전에는 붉은 넥타이 부대가 활약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주말인데다 비까지 내렸던 12일 그리스전에서 가족과 함께 월드컵을 시청했던 직장인은 마지막 거리 응원 기회인 17일 대대적으로 거리응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남자 직원 548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올림픽에서 응원을 위한 드레스코드를 묻는 질문에 51%가 붉은 넥타이를 꼽았으며 24%만이 붉은색 티셔츠로 응답했다. 이어 휴대가 간편한 붉은색 두건(15%), 속옷(7%) 순이었다.(기타 3%) 정장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특성상 빨간 티셔츠보다는 넥타이나 두건 등의 소품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공적인 단체 응원을 위해 꼭 필요한 사항으로 응답자 35%가 ‘대중교통 이용’을 꼽아 우리 경기가 열리는 월드컵 당일 시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교통 통제와 경기 종료 후 뒤풀이에 따른 적체가 심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맘 편히 응원하기 위해 오늘 이것 만은 피하고 싶다(주관식)’라는 질문에 기혼 남성의 56%(전체의 43%)가 ‘(축구 싫어하는)아내에게 야근한다고 거짓말했는데 자꾸 전화 올 때’, ‘(축구 싫어하는)아내가 저녁에 다른 스케줄 잡을 때’, ‘친정 간 와이프의 귀환’ 등 아내와 관련된 답변이 많았다.
23일 새벽 3시30분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전은 경기를 시청하겠다는 의견이 전체의 72% 차지해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새벽경기 시청 여파로 경기를 시청하겠다고 응답한 직원의 75%(전체의 54%)가 당일 연월차를 사용해서라도 쉬고 싶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본인이 팀장이라면 부하 직원이 서로 쉬겠다고 할 때 어떻게 하겠나’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절대 불가(다같이 근무)’를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때가 때인 만큼 최소인원만 남기고 휴무’를 선택한 직원이 2위(32%)를, ‘가위바위보로 1명에게만 기회를 주겠다’는 응답이 3위(14%)를 차지했다.(기타 응답 7%)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표1>성공적인 단체응원을 위해 꼭 실천해야 할 일은?
1. 대중교통 이용 - 35%
2. 축구 싫어하는 아내(여자친구)와 함께 응원가기 - 26%
3. (8시) 칼퇴근 - 21%
4. 16일 회식 금지 - 18%
<표2>나이지리아전이 열리는 23일 쉬기 위해 어떻게 보고할 것인가?
1. 한국전 응원을 위해 쉬겠다고 당당하게 밝히겠다 - (쉬고 싶다고 응답한 직원의) 49%
2. 개인사정 등 다른 핑계를 대겠다 - 32%
3. (이유는 천천히 생각하고) 일단 쉬고 보겠다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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