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피플] 이신종 후이즈 사장

Photo Image

국내 도메인·호스팅 분야 1위인 후이즈(대표 이신종)가 11주년을 맞았다. 10주년 이후 이신종 새 대표 체제로 전환한지도 1년이 다 되어 간다. 이제 신임이라는 표현이 어색해진 이신종 사장은 취임 1년 동안 내실 다지기를 추진했다. 회사 내부적인 업무들을 정리하느라 인터뷰 등 외부 활동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업 재편이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이 사장에게 그동안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사업에 대한 내실다지기를 기획했었다”면서 “후이즈 사업이 많이 확장돼 있어서 조직 구조조정을 통해 응집력을 갖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모토로해서, 연관성 있는 사업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후이즈는 기존에 기업 브로셔와 명함인쇄 등의 오프라인 디자인 사업도 했었고, 기업 소모성자재(MRO) 구매대행 사업도 했었다. 그러나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당장의 매출에 도움이 될지라도, 주력 사업인 도메인·호스팅 분야와 시너지가 나지 않는 사업영역은 과감하게 정리했다.

이 사장은 “사업 영역을 근거리 위주로 재포커싱했다”며 “아직도 진행중이고. 본격화 되는 건 올 여름이 지나야 성과들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택 이후 집중할 부분은 도메인에서 확장된 솔루션 분야로 정했다.

이 사장은 “도메인 분야에서는 후이즈가 최고지만, 도메인 다음이 없었다”면서 “고객들이 도메인 등록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니 도메인 등록 이후 확장돼 가는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 제공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사업 영역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도 있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고 했다. 이 사장의 철학 때문이다. 태백 출신인 이 사장이 이상적으로 그리고 있는 회사 모델은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다.

이 사장은 “장성광업소에 들어오면 아버지가 힘들게 고생하더라도 자식들 교육문제나 부모님 노후, 자신의 노후까지 해결이 된다”며 “후이즈도 그런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주택도 주고 싶고, 학자금도 대학까지 전액 지원해주고 싶다”며 “평생직장으로서의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회사, 더구나 벤처기업의 사장 답지 않은 마인드다. 하지만 그 영향 때문인지 후이즈 직원들은 근속연수가 길고, 이직율도 낮은 편이다. 사업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직원수가 150여명으로 그대로 유지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업에 대한 정리가 된 만큼 이제부터는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또 부실을 털어냈으니 올해는 다시 흑자기조로 전환이 예상된다.

이 사장은 “도메인만 등록하면 웹서비스로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며 “고객 불편을 없애 고객들이 편리해지는 것이 결국 회사 성장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