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 때쯤 공개되는 신작 피파 시리즈. 2007시즌 부터 만년 2등인 줄만 알았던 피파 시리즈에 ‘발전’이란 단어가 붙여졌고, 지난해 발매된 피파2010은 그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그래픽은 둘째 치더라도 360도 드리블은 축구 게임 역사상 혁명과도 같았다. 로봇 드리블의 위닝 시리즈에게 완승을 선언하는 시스템이기도 했다.
하지만 피파의 가장 큰 문제는 게임 외적인 것에서 나온다. 게임은 맛깔나게 잘 만들면서, 정작 사후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2009시즌 때도 그랬고 2010시즌 제품도 버그가 단 한번 도 없었던 적이 없었다.
물론 버그 없는 게임을 찾기란 힘들다. 그러나 어느 정도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진행에 문제를 주지 않는 버그는 넘어갈 수 있겠지만, 피파는 그 반대다. 특히 2010 시즌이 게이머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받았던 이유도 2009 시즌에서 이미 지적됐던 여러 버그들이 후속 작품에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피파2010이 지난해 말 발매될 당시에 치명적인 버그들이 발견됐고 EA는 곧바로 패치에 들어갔으나 패치 해당 국가에서 한국이 빠졌다. 사용자들은 EA로부터 패치 약속을 받았지만, 그게 무기한 약속이었던 것이 문제였다. 당시 환불사태까지 일어날 정도였다.
이번에는 매번 지적됐던 선수 생김새가 대폭 수정됐다. 얼굴 모습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존 테리 특유의 피곤한 표정이나 멍청한 표정의 나스리를 이제 피파에서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이러한 효과가 몇몇 선수에만 해당된다는 점이다. 즉 K리그나 기타 비인기 팀 선수들은 여전히 ‘누구시죠?’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문제점을 EA가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하다. 우선 버그만이라도 확실히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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