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오는 2013년 가상화와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기상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급변하는 기상업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미래 지향적 기상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16일 기상청은 2013년 완료 일정으로 차세대 종합 기상정보시스템 및 통합 기상 IT 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 연말까지 정보화전략계획(ISP)사업을 마친 후 내년 본사업에 착수해 2013년께 새 종합 기상정보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사업 규모는 리눅스 등 공개SW 활용도가 높은 기상청 특성상 다른 차세대사업에 비해 낮은 100억원대로 예상된다.
기상청 종합 기상정보시스템은 1995년 통합 인프라 형태로 재구축된 이후 2000년과 2006년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 3세대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기상청은 4세대에 해당되는 차기사업을 펼쳐 서버 가상화를 도입하고 업무·데이터 표준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늘어나는 현업부서의 서버 자원 요구에 대응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본청에 250여대에 이르는 서버가 있지만 요청이 있을 때마다 증설할 수 없었다.
기상청은 이러한 이유로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물리적인 증설 없이 ‘컴퓨팅 파워’를 할당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본 기상업무 외에 수치모델, 종합분석, 연구개발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와의 일관적인 통합 운용체계도 강화한다. 세계기상기구(WMO)가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차기 WIS(WMO Information System) 체계에 대비한 표준화 작업도 포함된다.
기상청은 서울 대방동 본청에 위치한 전산센터도 이전할 계획이다. 차세대 기상정보시스템을 기상자료 분석용 슈퍼컴 3호기가 자리잡는 오창 슈퍼컴센터로 옮기고 현 본청 전산센터는 재해복구(DR)센터로 전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연혁진 기상청 정보통신기술과 사무관은 “가상화 도입으로 더욱 효율적인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슈퍼컴 등 각 시스템 간 통합 운용을 강화해 기상업무 역량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기상청 기상 IT 인프라 발전 추이
구분 시스템 특징
1980년∼ 기상통계용 전산기 도입 △단독시스템 △자료 수동 입력·수집 △전산처리
1985년∼ 기상통신시스템 도입 △중앙집중(메인프레임형) △수동 입력, 자동 수집
1995년∼ 종합 기상정보시스템(COMIS) 구축 △분산환경(신클라이언트서버형), 워크스테이션 △DBMS 도입 △수집·분배 강화
2000년∼ COMIS-2 구축 △중앙집중(웹 기반) △대용량 저장장치 도입 △그래픽 자료 강화 △통합 DB 구축
2006년∼ COMIS-3 구축 △중앙집중(웹 기반) △표준화, 모듈화 △유연성 확대
2010년∼ 차세대 시스템 추진 △가상화, 클라우드컴퓨팅 △표준화 및 통합 확대 △전산센터 운용안 재도출
자료:기상청(2010년 이후 계획은 유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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