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즈니스 분야에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녹색기술인증 1호 및 최다 취득 기업 LS산전 오일성 최고기술책임(CTO·상무)는 16일 “특히 내년까지 연구개발(R&D) 자금의 60% 이상을 그린비즈니스에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LS산전은 1998년부터 녹색 전력IT 등에 R&D 투자를 시작했으며, 2006년부터는 그린비즈니스에 800억원 이상을 투자해오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전 분야를 포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오일성 CTO는 “회사의 스마트그리드 관련 R&D 역량은 이미 높은 수준이지만, 전 분야 포괄을 위해 연료전지 시스템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R&D 역량 제고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산전은 연료전지 이외에도 태양광 모듈·전력용 반도체·전력저장장치·전기차 전장품·충전 인프라 등 스마트그리드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그동안 원격검침(AMI) 시스템 등에 주력해왔지만, 앞으로는 시스템 안정화·효율화에도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 CTO는 “지난해부터 고압직류송전(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부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부산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VDC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고압의 교류전력을 전력 변환기를 이용, 직류로 변환해 송전한 후 받는 지역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해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LS산전이 녹색기술인증 1호 및 최다 취득을 한 것은 ‘철저한 준비’가 바탕이 됐다. 오 CTO는 “수년 전부터 그린비즈니스 사업을 차분하게 대비해 추진한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우리가 이 분야 선두 기업이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산전은 녹색인증제 도입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봤으며, 관련 설명회에 참가하는 등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했다. 실사단의 현장평가 때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평가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오 CTO는 “미래사업, 즉 그린·차세대 사업의 성장엔진을 조기에 확보하고 R&D 생산성 향상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사업성·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특히 스마트그리드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확립을 위해 핵심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차세대 사업인 HVDC·전자태그(RFID)·미래자동차용 전장품 부문 등에서의 성공적 사업기반 확보를 위해 R&D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 CTO는 “올해는 R&D 시너지 극대화에 중점을 둬 연구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며 “워킹그룹 운영 및 열린문화 활동을 통해 연구조직 간 기술·인적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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