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이 3차원 기술이다. 3D 기술은 도시개발, 건축, 의료, 디자인 등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도시 개발의 경우 공간 정보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 3D 기술이 적용된다. 레드로버는 최근 롯데 건설 주택전시관에 3D 입체영상을 제작·공급하기로 했다. 과거 아파트 구매 고객은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내부 구조를 직접 살펴봐야 했다면, 이제는 3D 입체영상으로 실감나는 체험이 가능해진 것이다. 가상현실 구축으로 방문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의료 분야도 3D 기술을 적용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최근 선보인 ‘젤리스 3D’는 3D 가시화 소프트웨어(SW)다. CT로 촬영한 영상을 3차원으로 재구성해 신체 부위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의상 디자인도 3D 기술 적용으로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대개 의상 디자인은 캐드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이는 2D로 실제 의상을 착용했을 때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클로라는 업체는 의상시뮬레이션 SW인 ‘마블러스’를 내놓았다. 이 SW는 3D로 의상 패턴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고무줄이 조인 정도, 몸에 끼는 정도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사장은 “3D 기술은 이제 제조 산업에서만 요구되지 않고 전 산업군에 걸쳐 필요한 혁신의 도구가 되고 있다”며 “건축, 에너지, 환경,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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