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클럽에서 디제이(DJ)로 일했던 20대 남성이 트위터에 목숨을 끊겠다는 글을 남겨놓은 지 이틀 만에 실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홍대입구 부근 클럽에서 일했던 이 모(27)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djvex)에 “자살하려 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내용을 확인한 그의 팔로어와 블로그 방문자들은 이 씨를 걱정하며 행적을 알아봤으나 이 씨는 15일 오전 5시쯤 마포구 한강 나루터 인근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됐다.
그는 트위터와 별도로 가족과 직장 동료에게 유서를 남겼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 간의 사정이 적혀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 씨는 자살하기 4일 전인 11일 ‘우울증 극대화’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기며 자살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자살예고 글을 남기던 같은 날, 트위터 친구가 남긴 유머글을 퍼오기도 하고 “아 쫌! 나팔좀 그만 불어대라!!”거나 “오 박지성!!!” 등의 일상적인 글을 남긴 바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누군가의 독한 장난이길 바랐는데 아무리 팔을 뻗어도 트위터에서는 서로의 손을 잡아줄 수가 없다”며 “부디 하늘나라로 가셨길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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