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LED 업계, 중국 내 설비 투자 대폭 확대

 대만 발광다이오드(LED) 업계가 최근 중국 내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원가 경쟁력과 현지 시장 선점을 노리는 동시에, 첨단 LED 산업을 적극 유치하려는 중국 측의 인센티브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발 빠른 행보다.

 15일 디지타임스가 대만 광산업기술개발협회(PITDA)의 집계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만 LED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1년간 중국 현지에 총 225억대만달러(8550억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85억대만달러는 LED 에피 웨이퍼 공정에, 140억대만달러는 패키징 설비에 각각 투자됐다. 이는 지난 14년간 전체 설비 투자의 각각 70%와 20%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특히 올 들어서만 대만의 LED 전방 산업계는 422억대만달러, 후방 산업계는 75억대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첨단 LED 산업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기술 장벽이 높은 에피 웨이퍼 생산 라인을 해외로 진출시키지 않았던 대만 LED 업계가 중국에 눈을 돌리게 된 배경이다.

 올해 대만 LED 산업의 생산 규모는 에피 웨이퍼와 패키징을 합쳐 지난해보다 20% 이상 신장한 1002억대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PITDA는 추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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