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외산 게임에 안방내준 국산 웹게임, 하반기 시장 탈환 모색

 외산 게임들에 안방을 내준 웹게임 시장에서 하반기에 국산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며 시장 탈환을 시도한다. 특히 NHN 한게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퍼블리싱 경험과 마케팅 역량을 갖춘 대형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웹게임 시장 활성화와 함께 국산 웹게임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들 업체들이 선보일 국산 웹게임들은 스포츠, 경영 등 소재 면에서도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돼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한게임, 위메이드, 엠게임 등 대형 게임기업들이 하반기 국산 웹게임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잇따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박관호)로 축구를 소재로 한 ‘판타지 풋볼 매니저’와 무협게임인 ‘천검영웅전’을 공개했다. 이중 판타지 풋볼 매니저는 삼성전자·SBS콘텐츠허브와 손잡고 국내외 공동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판타지 풋볼 매니저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하는 8월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위메이드의 글로벌서비스플랫폼(GSP)을 통해 국내외에 서비스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TV·셋톱박스 등에도 탑재키로 하면서 해외에서도 인기가 기대된다.

NHN 한게임은 블라스트(대표 문명주)가 개발한 부동산 투자 시뮬레이션 웹게임 ‘바이시티’를 17일부터 비공개테스트한다. 바이시티는 게임속 현금과 부동산 담보 등을 이용해 다른 건물이나 토지를 팔고 사는 등 부동산 매매를 하는 게임이다. 기존에 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소노브이(대표 장원봉)도 ‘웹게임 베르카닉스’의 2차 비공개테스트를 24일부터 시작한다. 웹게임 베르카닉스는 동일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온라인롤플레잉게임, 만화, 웹게임을 개발하는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에 기반해 기획된 게임이다. SF라는 신선한 소재에 국내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채택한 것이 특징으로, 게임성과 그래픽이 장점이다.

이밖에 엠게임(대표 권이형)의 ‘삼국영웅전’과 게임하이(대표 정운상)의 ‘킹덤즈’ 등도 하반기 국산 웹게임의 기대주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웹게임 시장은 중국 등 외산 게임으로 채워졌지만 하반기부터는 변화가 예상된다”며 “현재는 중국산 무협게임이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 게이머의 정서에 맞고 소재도 참신한 웹게임들이 상용화되면 인기구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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