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라’ ‘너울가지’ ‘아람’. 이름만 들어도 아름다운 우리말 모음 영상이 눈길을 끈다. 따뜻한 봄 흩날리는 벚꽃을 보면 ‘꽃보라’라는 말이 떠오른다.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들을 뜻하는 우리말 꽃보라는 분홍빛 꽃잎을 떠올리게 한다. 아씨의 발음과 비슷한 ‘아띠’는 우리말로 사랑을 뜻한다. 양반집 머슴이 아씨를 연모하는 마음에서 사랑의 뜻을 가진 아띠라는 말이 생기지 않았을까 추측해 볼 수 있다. 사람의 이름으로도 많이 쓰이는 ‘아람’이란 말은 가을 햇살을 받아서 충분히 익어 벌어진 과일을 뜻한다. 숲의 요정을 뜻하는 ‘수피아’라는 말도 있다. ‘너울가지’는 예로부터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붙임성을 뜻하는 말이었다. 우리말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만물에 대한 아름다움으로 절로 마음이 채워진다. 선조의 정서가 배어있는 우리말이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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