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블로거토크

 소니가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바이오P 시리즈를 선보였다. 직접 사용해보니 역시 디자인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과 브랜드의 소니라는 말이 잘 들어맞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화면은 작지만 해상도가 결코 작지 않아서 사용하는데 큰 지장이 없는 제품이다. 또 다른 넷북과 달리 거의 풀사이즈 크기를 가진 키보드는 소니의 바이오 넷북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다. 모서리나 옆면 처리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는 듯하다. 역시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특히 소니 바이오 로고가 찍힌 상단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나는 나름 매력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번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로고처리를 한 것이 핵심이다.

 키보드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넷북의 소형 사이즈에 맞게 줄인 것이 아니라 거의 풀사이즈로 만들었다. 입력하는데 불편함이 있으면 그것은 컴퓨터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마우스 포인터 역할을 하는 키보드 한가운데 포인터나 밑의 버튼들도 크기에 나름 잘 맞추려고 노력한 듯 보인다.

 재미난 것은 전체가 색깔에 맞춰져있지만 LCD는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있다는 것. 언뜻 밸런스가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LCD 모니터 베젤에 색을 넣었다면 왠지 촌스러워 보였을 것 같다. 참고로 바이오P의 모니터 좌우로 마우스를 대신할 수 있는 터치패드가 있는데 베젤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 출시된 바이오P 시리즈는 검정, 오렌지, 핑크,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을 지원한다. 무난한 검정과 흰색도 있지만 포인트를 살리는 핑크와 오렌지도 만만치 않게 귀엽다.

 전체적으로 바이오P는 소니답다는 느낌이 드는 디자인, 어느 가방에든 쏙 들어갈 사이즈와 무게. 나만의 개성을 고려한 서브 노트북을 원한다면 바이오P는 괜찮은 솔루션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소니 바이오P에도 약점이 있다. 이는 소니 시리즈 전체에 해당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름 아닌 가격이다. 소니 바이오P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다. 150만원이 넘는 가격은 디자인이나 크기, 무게 등을 다 고려해도 좀 부담스러운 가격임은 분명하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의 모바일 단말기와는 달리 아무리 모바일을 지향하는 넷북이라고 하고 디자인이 매우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가격이라는 벽은 대중화에 걸림돌이 된다. 물론 소니라는 브랜드와 디자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치는 다른 제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들이니 구입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그만큼 값어치를 할 수도 있겠다. 결국 선택의 자신의 몫이다.

이학준 학주니닷컴 운영자 http://www.poem23.com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