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푹푹 찌는 여름 더위가 찾아왔다. 언제 찬바람이 불었냐는 듯 길거리는 선글라스에 민소매, 핫팬츠 등 한여름 패션으로 뒤덮이고 있다. 더위를 물리쳐 주는 상품들도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옥션에서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최근 들어 줄곧 ‘선풍기’가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옥션 가전 담당 김문기 팀장은 “지난 겨울 지속된 영하권의 추위와 봄 이상저온 현상 등으로 인해 갑자기 찾아온 여름날씨가 더 무덥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가전은 물론이고 전통 여름상품이나 휴대할 수 있는 아이디어 냉방용품들도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는 6월 들어 선풍기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추천 상품을 모아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이나 브랜드별 행사전도 풍성하게 진행 중이다. ‘한일 리모콘 선풍기 EFE-466R(5만7420원)’는 올해 신제품으로, 부드러운 봄바람 같은 초미풍이 추가됐으며 LED 디지털 계기판을 채용했다. 그밖에도 3만∼5만원대의 풍량이 풍부한 5엽 날개 선풍기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책상 위에 둘 수 있는 자그마한 크기의 탁상용 선풍기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캐릭터가 그려져 있거나 알록달록한 색상의 깜찍한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USB 선풍기나 휴대용 선풍기와 같은 아이디어 상품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전통 여름용품인 죽부인도 더운 날씨에 판매량이 늘고 있다. 가격대는 5000원에서 2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딱딱한 전통 죽부인 외에 부드러운 쿠션감을 제공하는 ‘천연 라텍스 죽부인(3만7000원)’도 있다. 수많은 공기구멍을 통해 땀이 차지 않도록 해 숙면을 유도해 준다. 옥션에서는 최근 들어 ‘대자리’ ‘대나무돗자리’ 등도 인기 키워드 검색어에 새롭게 올라왔다. ‘바둑이 대자리 1인용(1만8700원)’은 시원한 황토홍죽 대나무자리에 꽃밭에 앉아있는 귀여운 강아지 그림이 그려져 있어 인테리어 효과도 그만이다. ‘천연 왕골방석(2600원)’ 등 저렴한 대나무 방석도 인기다.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물론 운전자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컨도 감각적인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기능의 신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 하우젠 제로 AF-TS151WLCE(166만7500원)’는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미려한 디자인에 공기청정 제로필터를 채용했으며 바이러스와 세균을 잡아주는 바이러스 닥터, 절전맞춤 기능 등을 갖췄다. ‘LG 휘센 F-Q152UANMNM(223만원)’는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예술미 넘치는 디자인과 함께 사람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맞춤냉방하는 휴먼케어 로봇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로봇필터 청소, 열대야 절전숙면, 절전제습 기능 등을 갖췄다. ‘LG휘센 S-C062BEW(28만원)’ ‘삼성 하우젠 AR-N6A(30만6000원)’ 등 30만원대 안팎의 벽걸이형 에어컨 판매량도 쑥쑥 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운전하는 운전자들도 고역이다. 에어컨을 강하게 틀지 않아도 시원하게 해 주는 차량용 냉방용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여름용 시트. ‘마몽드 통풍 여름시트(2만4900원)’는 망사원단으로 제작됐으며 내부에 통풍구조물이 있어 통기성이 좋다. 앞좌석 두 시트와 뒷좌석으로 구성돼 있다. 방석과 등받이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에스키모 마몽드 1모터 바람방석(2만4500원)’도 있다. 옥션에서는 이달 말까지 인기상품을 모아 시중가 대비 평균 30% 할인 판매하는 ‘시원한 여름시트 모음전’도 진행중이다. 1만원대 안팎의 차량용 선풍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그 밖에 햇빛가리개, 차량용 냉장고 등 다양하다.
몸에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냉방용품도 다양하다. ‘폴라 아이스 스카프(4900원)’는 시원한 물에 담가두면 스카프 내의 아이스 폴리머가 수분을 흡수해 스카프가 부풀려짐으로써 수분의 증발 과정을 통해 오랫동안 시원함을 유지시켜 준다. ‘아마릴리스 쿨토시(1600원)’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고 흡수성이 빨라 자전거 등 야외 레저활동 시 착용하기 좋다. 찬물에 적셔 사용하면 더욱 시원하다. 주머니에 아이스팩을 넣어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얼음조끼도 2∼3만원대에 다양하게 판매한다. 얼음팩이나 냉매제를 얼려 넣을 필요 없이 물에 가볍게 적셔 바로 입을 수 있는 ‘하이퍼쿨 얼음조끼(7만8000원)’도 있다.
[여행을 떠나요] 바닷가, 시티 투어로 즐겨볼까
6월, 서서히 더워지는 날씨에 벌써부터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닷바람에는 산과 강바람에서 느낄 수 없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특유의 짭쪼롬한 냄새를 품고 있는 시원한 바람은 도심에서 함께 따라온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 번에 실어가 버린다. 또 바닷가에서 먹는 천연 보양식은 도시에서 먹는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시원한 바람과 먹을 거리, 거기다 항구도시 특유의 문화와 볼거리는 바다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옥션의 숙박 전문서비스 옥션숙박(http://accommodations.auction.co.kr)에서도 부산, 목포의 명물들을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 상품을 최저가 6만9000원부터 제공하고 있다. 여행에서는 항구도시들의 숨겨진 볼거리는 물론 싱싱한 수산물들을 맛볼 수도 있다. 옥션숙박 담당 양승재 팀장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바닷가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닷가의 시원한 바람과 먹을 거리뿐 아니라 지역 명소를 둘러보면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바다 하면 바로 ‘부산’
부산에 왔다면 이색 등대를 찾아가 보자. 부산의 ‘젖병 등대’는 말 그대로 젖병 형상을 하고 있는 독특한 등대로 등대 외벽에는 어린이와 아기 144명의 손과 발 도장이 찍힌 타일을 붙였다. 또 APEC 등대는 지난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만들어진 등대로 하부 기초는 꽃잎, 등탑은 꽃술 모양으로 바다 위로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을 형상화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달맞이 고개로 떠나보자. 이 곳은 영화 ‘해운대’에서 느닷없이 덮쳐오는 쓰나미를 피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뒤엉키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한식부터 양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미포선착장은 연희(하지원)가 운영하는 무허가 횟집이 마련된 장소다. 이 곳에서는 바나나보트, 제트스키를 즐길 수 있으며 2개의 유람선 노선도 준비되어 있다.
신나게 놀았다면 해운대 재래시장에서 배를 채우자. 시장은 최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모든 시설을 현대화했지만 상인들은 구수하고 털털하다. 전통 시장답게 간판만 봐도 군침이 흐르는 맛 집들이 수두룩하며 최근에는 김치를 좋아하는 일본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에서 출발 시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대구부산고속도로를 거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5시간. 대중교통 이용 시 남부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약 30분 마다 배차되어 있는 버스를 타면 된다. 요금은 약 2만3000원.
옥션숙박에서는 해동 용궁사, 동백섬 누리마루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부산시티투어 당일여행 상품을 6만 9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여행 후반부에는 자갈치 시장에 들러 싱싱한 해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 남도의 미항 ‘목포’
목포는 북동쪽으로는 무안군, 북쪽·서쪽으로는 신안군에 속하는 다도해의 여러 섬들과 접해 있어 천혜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이 곳은 일본 나가사키와 중국 상하이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19세기 말부터 열강제국의 주목을 받았던 항구도시이기도 하다.
목포에 오면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유달산이다. 유달산은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과 노래비로 유명한 곳으로 도심 속에 우뚝 솟아 목포시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또 조각작품 100점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 등이 조성되어 볼거리가 많다. 고하도는 목포시내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섬으로 임진왜란 당시 이충무공에 의해 전략지로 활용되기도 한 곳이다. 이 곳에서는 왜적의 침투를 막아낸 것을 기념하는 이충무공기념비가 서 있어 자녀와 함께 역사공부 여행을 떠나기도 좋다.
그외에도 목포 만호동에서는 재미 있는 벽화를 찾아 볼 수 있다. 골목 골목에 있는 독특한 컨셉의 벽화들은 주변의 상점들과 어울리는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치킨집 앞에는 병아리, 닭백숙 집 앞에는 닭과 인삼 벽화가 있어 한 눈에 봐도 식당의 메뉴를 알 수 있다.
서울에서 출발 시 경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거쳐 호남고속도로 방면으로 진출하면 된다. 소요 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대중교통 이용 시 센트럴시티에서 40∼50분 간격으로 버스를 타면된다. 요금은 1만8700원.
옥션숙박에서는 목포의 볼거리와 먹을 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당일치기 시티투어를 6만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행에서는 어시장을 비롯해 유달산, 문화의 거리 유물관 등을 방문한다.
[금주의 콘텐츠] 2PM 데뷔 첫 단독 콘서트 ‘돈트 스톱 캔트 스톱(Don"t stop Can"t stop)’ (서울)
대한민국 여성들의 이상형 1순위, 남성들이 부러워하는 몸매 1순위, 광고계 블루칩 1순위 등 그들이 가는 곳이면 늘 이슈다. 2000년 후반기를 점령한 짐승돌 2PM이 공연계에 첫 발을 내딛고 공연계 마저 석권할 것으로 보인다. ‘짐승’ 이라는 단어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이 시대 아이콘 짐승돌, 2PM이 데뷔 이후 2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현재 티켓예매 전문사이트 옥션티켓에서 단독으로 판매중인 ‘2PM의 첫 단독 콘서트’는 일찌감치 예매율 1위를 석권하며 아이돌계의 최고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선 2PM 멤버들의 갈고 닦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 히트곡을 포함해 여섯 멤버들의 개인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TV 프로그램에서 간간히 선보였던 2PM의 퍼포먼스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종합선물세트로 맛볼 수 있다. 6명 각자의 매력과 2PM만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중고생을 비롯해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6명의 짐승돌과 함께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PM 첫 단독 콘서트는 7월 31 일과 8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8월 7일,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차례로 열린다. 7월 31(토) 오후 7시 공연과 8월 1일(일) 오후 5시 공연이며, 좌석등급에 따라 R석:8만8000원, S석:7만7000원, A석:6만6000원에 판매된다. 관람시간은 총 120분. 옥션에서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옥션 회원의 경우 생일 공연에 한해서 5∼10%까지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옥션에서 진행하는 ‘요일 별 할인쿠폰’ 이벤트를 이용하면 최대 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