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맥, 네트워크산업을 키우자] 이상화 모바일컨버전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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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시장 규모는 휴대폰 시장에 버금갑니다. 시스템 설치 등의 연관 분야까지 포함하면 휴대폰시장 보다 훨씬 큰 규모입니다.”

최신 플로(Flo) 기반 라우터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모바일컨버전스 이상화 사장은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 기업들은 세계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네트워크 기업들의 경쟁력은 이미 해당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 같은 점을 인정, 조금씩 국산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기대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단말기 분야의 텔로드, 신인증 솔루션의 쌍용정보통신, VoIP 분야의 제너시슨템즈, 액세스 부문의 유비쿼스, 다산네트웍스, 전송 부문의 텔레필드 등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라고 단언했다.

이 사장의 모바일컨버전스가 개발한 플로 기반 라우터도 시스코나 주니퍼가 개발한 라우터 방식보다 한차원 발달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최근 이 사장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스마트 워크’와 같은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들이 연합해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대등한 관계에서 협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국내 네트워크(통신) 분야의 문제점은 한국이 세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국가라고 자만하는데서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와 개발 등이 이뤄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 같은 자만 때문에 새로운 장비를 개발한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판로를 찾지 못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재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우리가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것은 이미 몇 년전 일이라고 지적한다. 새로운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변하는 시장을 따라 잡을 수 없는 분야가 네트워크 분야라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휴대폰 등 모든 IT산업의 기반이 네트워크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시장은 단순 시장 규모 이상의 큰 가치가 있다”며 “국내에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만들고, 세계 시장에 진출해 성공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재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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