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만 탈 자동차가 필요하다면, 리스? 렌트? 중고차?

 송파에 거주하는 회사원 오한석(29세 가명)씨는 최근 근무하던 강남의 직장에서 김포 본사로 1년간 발령을 받았다. 대중교통으로는 출퇴근이 어려워진 탓에 계획에 없던 자동차 구입을 고려하게 되었는데, 1년만 타기 위해 신차를 구입하자니 망설여졌다. 이처럼 일정기간 동안 탈 자동차가 필요할 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가능한 방법으로는 자동차 리스, 렌터카, 중고차를 구입해 1년 후 되파는 것 등이 있다. 오씨의 상황을 기준으로 준중형급의 2010년형 아반떼를 살펴 보면, S16프리미어 등급의 신차구입가격은 1804만원이다. 하루 왕복 60㎞을 매일 운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휘발유가 1765원/ℓ 기준 연간 유류비는 약 280만원이 된다.

렌터카는 만 21세 이상의 운전자로 면허 취득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한 운전자에게만 대여자격이 부여된다. 초기에 목돈이 필요치 않고 차량을 운행하기까지의 절차도 상대적으로 단순해 부담감이 적다. 렌트비에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고 일반적인 정비나 소모품 교환도 렌터카 회사 측에서 처리해주기 때문에 유지 관리 면에서도 간편하다. LPG 차량을 선택해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보증금과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아반떼 급의 월 렌트비는 50만원 내외. 렌터카 회사의 기존 보유차량을 사용하는 단기 렌트와 달리 1년 이상의 장기계약 시에는 원하는 색상과 사양의 신차를 새로 출고해 주기도 한다. 번호판이 ‘허’로 시작한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

H캐피탈 사의 국산차 리스 서비스를 살펴보면 이용기간은 최소 12개월부터 최대 44개월까지 가능하다. 렌터카처럼 LPG 연료는 쓸 수 없지만 그 외에 전 차종을 이용할 수 있다. 주행거리에는 약정에 따른 제한이 있고, 각종 세금은 리스요금에 포함되어 있다. 보험료의 포함 여부는 계약에 따라 다른데, 렌터카와 달리 계약자의 보험 요율을 따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리스는 세금감면이 장점인 것으로 인식되어있는데, 이는 자영업자 등 사업소득자가 리스 비용에 해당하는 세율을 감면받는 것이므로 일반근로자에게는 이런 혜택이 해당 되지 않는다. 계약 만기 시에는 반납, 연장, 혹은 차량 구매 중 선택할 수 있다. 보증금을 20% 내고 1년 계약으로 하면 연 4만㎞ 운행기준으로 보험료와 정비서비스를 제외한 운용리스 비용이 월 100만원 정도다. 계약 조건에 따라 비용은 크게 달라진다.

중고차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용어인 ‘신차급 중고차’는 말 그대로 신차와 같은 중고차를 뜻한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출고 후 단기간에 중고차시장에 등장한 매물로, 짧은 주행거리와 새 차와 다름없는 상태가 매력적이다. 중고차이므로 세금을 절감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 따르면 최근 2010년식 아반떼 S16프리미어의 시세는 1500만원대 중반에 분포되어 있다.

구입시에는 취득세와 등록세 약 110만원이 들고 1년간 약 30만원 가량의 자동차세를 납부하게 된다. 신차와 같은 상태라 소모품교체에 대한 비용부담은 적다. 중요한 것은 되팔 때의 가격인데, 현대차의 경우 연간 10% 가량의 감가율을 보이므로 1년간 타고 되팔 때 약 1400만원 전후의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비용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 하는 대신, 되팔 경우 가장 경제적이지만, 중고차는 보험료와 정비 비용 역시 고스란히 본인 부담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수입에 알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리 - RPM9팀 rpm9@rpm9.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