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상거래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서는 등 인터넷 경제가 크게 커지고 있다. 연 30% 이상 성장을 거듭해 5년 내에 중국인의 45%가 인터넷을 이용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펴낸 인터넷 정책 백서에서 “인터넷은 중국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경제를 이끌면서 전통적인 산업에 영향력을 넓히고 있으며 인간 생활과 업무, 학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 됐다”고 밝혔다고 차이나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1억명 이상이 인터넷상거래(e커머스)를 이용했다. 대기업의 50%가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갖췄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30%가 인터넷을 통해 제품 구매를 하고 24%는 인터넷을 통해 마케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3.6조위안(약 654조1600억원) 가치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인터넷은 문화산업계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5년간 온라인 광고의 연평균 성장률이 30%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해에는 200억위안(약 3조6342억원)에 도달했다. 온라인 게임은 지난해 39.5% 성장, 세계 최고 수준인 2580억위안(약 46조8811억원)의 시장규모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향후 5년 내에 중국 총 인구의 45%가 인터넷에 접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28.9%였다.
특히 인터넷을 비롯한 IT산업은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에 눈에 띄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16년 동안 중국 IT산업 부가가치의 평균 성장률은 연간 26.6% 이상이었다. 국가 경제에 기여한 비중은 1% 이하에서 10%까지 높아졌다.
백서는 “중국 정부는 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겠다”면서도 “인터넷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중국의 인터넷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이며 국가안보와 공공이익 보호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일”이라고 밝혀 인터넷 통제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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