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문화부, 중소 게임 개발사 직접 지원 나선다

 정부의 중소 게임 개발사 지원 방식이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일변도에서 위험을 감수한 직접 투자로 다변화된다. 또 중소 게임 개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고 업체 당 해외 진출 지원 금액도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유인촌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게임기업 활성화 관련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게임 개발사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들은 특히 개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환기 에이엔게임즈 대표는 “완성보증제도는 상당히 효과적인 정책이지만 선정 기업이 아직 5개에 불과하다”며 “금융기관이 들어 있는 상태에서 만장일치 제도로는 완성보증제도를 통과하기 너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동규 탑픽 대표 역시 “금융기관에선 게임 산업을 제조업으로 본다”라며 “기술 연구개발(R&D)은 인정하면서 콘텐츠 R&D는 인정을 안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투자 방식의 변화를 고민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 장관은 “공적 자금을 펀드에 넣었는데 집행이 안되면 소용없다”라며 “펀드가 효과를 내면 가장 좋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책임을 지는 정부 직접 투자도 마련하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초기 투자는 정부가,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 펀드에서, 더 성공하면 금융기관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며 “초기 손해를 정부에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간 부족 문제와 해외 진출 지원책도 논의됐다. 홍성주 온네트 대표는 “중소기업은 공간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며 “분당 게임허브센터에 입주하고 싶은 개발사가 많다”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아울러 “정부가 퍼블리셔 역할을 해주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 사업도 중소기업에겐 가뭄의 단비”라고 평가했다.

유 장관은 “글로벌허브센터를 판교로 이전하면서 중소 개발사 입주 공간을 확대하라”고 지시하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의미에서 성과가 나지 않는 지원 사업을 접고 효과가 높은 GSP 사업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도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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