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태양광 패널 업체인 선텍이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빠르게 되살아나는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7일 상하이데일리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선텍은 향후 3년간 총 26억8000만위안(약 4843억원)을 투자, 상하이 지역에 1GW 용량의 태양광 패널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1단계 추가 증설 공장은 180MW급의 생산 능력을 갖춘 라인으로, 이달 말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말 현재 1.2GW급의 양산 능력은 올 연말이면 1.4GW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선텍이 발빠른 양산 투자에 나서는 것은 독일의 정부 보조금 삭감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쳉롱 시 선텍 회장은 “우리는 이미 올해 예정된 생산 물량을 모두 팔아치운 상황”이라며 “현재 생산량 부족 현상 때문에 고객사들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급 부족은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며 독일의 보조금 삭감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선텍은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독일이 올해 보조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연간 70~80%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태양광 모듈 수요가 배 이상 급증하면서 올해 연간 단위로 1GW 용량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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