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마이크로로봇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스위스 연방공대 브래들리 넬슨(Bradley Nelson) 교수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ㆍ원장 이인선)의 교수로 부임한다.
DGIST는 내년 대학원 개교와 함께 개설되는 로봇공학과의 특성화를 위해 넬슨 교수를 로봇공학과 겸임교수로 초빙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스위스 연방공대 로봇지능시스템 연구소에서 다중스케일(multi-scale) 로봇연구실을 책임지고 있는 넬슨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기계 및 공정공학과의 학과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주요 연구분야는 박테리아를 닯은 의료마이크로로봇, 인체내에서 자동으로 조립되는 모듈형 의료마이크로로봇 등 초소형 인체 내장형 바이오 의료로봇 등이다.
미 맥나이트 ‘프레지덴셜(Presidential)상’과 해군이 수여하는 젊은 연구자상, 미과학재단(NSF)에서 ‘캐리어(CAREER)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넬슨 교수가 재직중인 스위스 연방공대는 세계 공학대학 순위 10위권에 드는 명문으로,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30명에 가까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이다. 특히 대학원 과정 학생 50%, 교수 58%, 연구원 50%가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을 만큼 세계 최고의 글로벌 대학을 지향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넬슨 교수는 DGIST에서 향후 2년간 로봇공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의료 분야의 혁명이라고 일컫는 인체 내 이동형 의료 마이크로로봇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조형석 DGIST 교수(로봇공학과 학과장)은 “넬슨 교수의 초빙으로 의료로봇 연구개발의 조기정착은 물론 메디시티를 표방하는 대구의 의료기술발전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넬슨 교수는 8일 대구를 방문해 DGIST와 경북대 IT대학, 경북대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의료용 로봇개발을 위한 산학연 국제 워크숍’에 참가해 강연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