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찰은 이달 토론토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음향대포(Sound Cannon)’를 동원할 예정이라고 밴쿠버 선 지가 4일 전했다. 음향대포는 지난해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당시 사용돼 고막을 찢는 듯한 소음으로 논란을 빚었는데, 이번 회의 경비를 위해 캐나다 경찰은 4대의 음향대포를 구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음향대포는 사람이 견디기 힘든 수준인 120~140데시벨의 폭음을 발사, 시위대에 고통을 가할 수 있다. 정식명칭은 장폭음향장치(LRAD). 경찰이 구비한 4대 중 3대는 개인 휴대용으로 120데시벨의 음향을 발사할 수 있으며, 나머지 1대는 온타리오호의 경비정에 장착될 대형으로 140데시벨 수준까지 발사하는 고성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음은 발사지점에서 2.5㎞ 떨어진 지역까지 다다를 수 있다고 한다. 경찰은 음향대포를 시위대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군중 통제용이나 무기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음향대포 사용방식에 대해 시위대에 전할 메시지가 있을 경우 군중으로부터 3m의 거리를 유지하고 3~5초 동안 사전 주의경고를 보내는 용도로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음향대포와 관련된 논란은 과장돼 있다면서 “기기는 안전하고, 우리의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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