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중 낙뢰피해 가장 많은 달
여름철 우기가 시작되면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낙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최근 ‘6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을 발표하며, 6월엔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호우피해 및 낙뢰사고와 같은 여름철 재난이 증가하므로, 위험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지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6월은 1년 중 낙뢰피해가 가장 많은 달이다. 최근 3년(2006~2008년)간 발생한 총 42건의 낙뢰피해 중 40.5%(17건)가 6월에 집중됐다.
6월 발생한 낙뢰피해 사례를 보면, 지난 2006년 6월30일 제주 애월읍 근처 바다에서 해산물을 따고 나오다가 벼락을 맞아 해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008년 6월6일에도 현충일을 맞아 충북 단양군 소백산을 찾은 등산객 3명이 낙뢰로 인해 부상하는 사고가 있었다. 6월은 아니지만, 2007년 7월29일엔 경기 고양시 북한산에서 등산객 4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다치는 최악의 낙뢰피해가 일어났다.
낙뢰는 대지와 구름 사이에서 발생하는 방전현상으로, 대기층의 상하 온도차가 커서 대기가 불안정할 때 비구름이 형성되면서 생긴다. 이 때문에 기온이 상승하고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은 낙뢰가 일어나는 빈도도 높다. 게다가 최근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이 증가함에 따라 대기 불안이 심해져 낙뢰의 빈도와 강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낙뢰는 기습적으로 일어나는 사고이므로 예측이 쉽지 않다. 따라서 낙뢰가 잦은 곳에 피뢰침, 낙뢰발생 조기감지장치 등을 설치해 피해를 줄이고 예방할 수 있는 조처가 필요하다. 낙뢰를 만났을 때 대응요령은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대피하고, 큰 나무나 금속성 물질을 멀리하는 것이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최근 10년(1999~2008)간 6월에 발생한 9건의 자연재해 피해를 분석해보니, 인명피해 12명, 재산피해 2500억원으로 1년 중 각각 5번째와 7번째로 피해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안재근 기자(ajg@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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