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사원이 ‘100대 국정과제 감사’를 위한 예비조사 차원에서 방통위에 위피 정책과 관련한 주요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콘텐츠 활성화’를 화두로 꺼내면 반드시 ‘위피(WIPI)’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위피 문제는 풀기 어려운 숙제 중의 하나다.
지난해 4월 방통위가 모바일 시장 개방 정책에 따라 위피 의무화 정책을 폐기하면서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춘 개방이라는 명분으로 정책 폐기가 무게감을 가졌으나 위피 개발에 집중해온 많은 중소기업에는 가혹한 처사라는 비판도 있었다.
의무화는 폐지됐지만 일반 피처폰에는 기본 적용되며 통합LG텔레콤은 이용자 편의성 차원에서 스마트폰에도 위피를 탑재하는 등 일정 시장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위피 개발업체에 걱정은 ‘미래’다. 스마트폰이 대세로 작용하면서 위피 기반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는 점차 소비자에게 외면당하는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통사 요구에 따라서 힘들게 개발해온 위피 솔루션과 콘텐츠를 구제할 길이 좁아드는 데 비해 새로운 시장에 대비할 여력은 부족한 게 위피 개발업체의 현주소다. 이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통사들의 상생 노력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위피 업체가 대부분 이통사 그늘에서 허드렛일을 해오며 살아온 만큼 앞으로 자립을 위한 일정기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 이후 해외 기업들의 거센 진출에 이통사들도 국내 콘텐츠, 위피 솔루션 개발 업체에 ‘파트너’라는 전향적인 자세를 가지기 시작했다. 이통사들이 지난 4월 콘텐츠 프로바이더(CP)들과 상생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전과 같이 이통사와 콘텐츠 사업자 사이가 ‘갑’과 ‘을’로 확실하게 나뉘던 시대는 이제 사라질 것”이라며 “아이폰 열풍으로 국내 이통사도 콘텐츠나 솔루션 제공업체를 단순한 협력사가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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