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월드컵 특집] `3D월드컵` 안방서 볼 수 있는 두가지 방법

 ‘슛∼ 골인’

 자불라니(JABULANI·남아공 월드컵 공인구)가 골문을 여는 순간, 나도 모르게 움찔하고 눈을 감아버렸다면, 당신은 3차원(3D) 입체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3차원 입체 영상을 한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은 ‘3D 월드컵’이라는 문구만으로도 공이 화면 밖을 뚫고 나오는 것과 같은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그뿐이랴. 공을 향해 달려드는 태극전사는 마치 TV를 보고 있는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너무 생생해 땀흘리는 선수들을 옆에서 거들어 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올해 월드컵 최대의 이슈는 바로 이 3D다. 한국팀 경기를 포함해 25개 경기가 3D로 중계된다. 한국팀이 뛰는 경기라면 흑백 화면을 통해 보는 경기라도 전 국민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 것이다. 그러한 긴장감에 마치 선수들과 같이 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는 3D 입체 영상이 더해진다면, 이를 보는 사람들의 열기가 어떨까하는 것은 말로 표현하기 조차 힘들다.

 월드컵 3D 입체 영상은 극장과 3D TV를 통해 볼 수 있다. 대형 스크린에서 3D 영상을 보며 단체 응원의 열기까지 느끼고 싶다면 멀티플렉스 극장을 찾으면 된다. CGV는 12일 오후 8시30분 그리스전과 17일 아르헨티나전, 23일 나이지리아전 등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18개 이상의 극장, 30개 이상 스크린에서 3D로 상영한다. 전국 100여개 스크린에서 풀HD로도 상영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도 50개 이상 스크린에서, 메가박스는 24개 스크린에서 한국 경기를 3D로 생중계한다.

 안방에서도 그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3D 영상을 볼 수 있는 3D TV를 구매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3D TV를 통해 3D 월드컵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지상파 직접 수신을 하거나, 그 외 지역에서는 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하면 된다. 스카이라이프가 SBS와 협약을 통해 3D 월드컵을 중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 1번 채널을 통해 월드컵 3D 영상을 볼 수 있다. 지상파 직접 수신을 위해서는 지상파를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가 있어야 한다. 3D TV를 구입하기 전에 집에서 지상파 수신이 되는지 체크를 해야 한다. 지상파는 시범방송 채널인 66번을 통해 3D 영상을 볼 수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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