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택배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단가 하락으로 인해 전년도 2조5864억원에서 약 3000억원 증가한 2조9000억원 규모였다.
특히 온라인 및 무점포 부문의 1월 판매액이 전년 1월보다 줄어든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7월까지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5%가 증가해 전체 택배시장을 견인했다. 여전히 수요 침체, 대기업들의 물량 확보 경쟁 과열로 저단가 영업이 성행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는 경기 호전에 따른 수요 확대로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한 3조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시장 점유율을 제고하기 위한 터미널 확충 등 기업 간 규모 확대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시장은 온라인 거래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지만 업체들의 ‘박리다매’식 경쟁으로 인해 단가 인하 압력은 가중될 것이며, 물류 거점이 부족한 중견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따라서 택배업계는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대형 5개사(한진, 대한통운, 현대로지엠, CJ GLS, 우체국) 중심으로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우선 직접운송 의무제가 도입되면서 다단계 육상운송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수탁화물의 일정부분을 직접 운송토록 의무화한다. 올해부터 의무 비율은 30%다. 또 정부는 국민 생활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는 택배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업체별 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평가 발표할 계획이다.
친환경 녹색 성장이 대두되면서 물류에서도 이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우선 지난해 말 시행된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기본계획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설정됐다. 우수교통물류 운영자인증을 통해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을 구입하고 장비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어 택배사들의 이런 활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 등 기반시설 확충과 M&A를 통한 대형화도 예상된다. 특히 대기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터미널 확충과 실적 부진에 따라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소물류업체를 인수합병해 덩치를 더 키우려는 전략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외에 고객 대상의 밀착형 서비스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고객(화주·개인고객)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골자로 수익성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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