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서 이틀 연장…그만큼 대응시간 늘어
기상청(청장 전병성)은 태풍의 진로와 강도를 예상해 3일 뒤까지 발표하던 태풍 예보를 올 여름부터 5일 뒤까지 늘려 발표한다.
올해는 태풍 5일 예보 시범 기간으로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3일 예보를 발표한 뒤 30분 이내에 5일 예보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5일 예보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기상청은 태풍 예보를 3일에서 5일로 확대하는 이유로 ‘재해 경감’을 들었다. 태풍의 진로와 강도를 5일 뒤까지 예보하면 그만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최근 10년간(1999~2008년) 자연재해 피해액 18조원 중 태풍피해가 56.5%를 차지하는 등 태풍에 의한 재해가 증가하고 있어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태풍 5일 예보를 시범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태풍 5일 예보의 목적이 “태풍 접근 시 충분한 방재대응시간을 확보해 태풍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풍 5일 예보를 위해 기상청은 지난해 예보법을 개발하고 올 4월12~16일 태풍 5일 예보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실제 상황에 대비한 태풍정보 생산체계, 상황전파 및 대응체계 점검을 위해서다.
태풍 예보기간이 5일로 확대되면서 태풍 분석영역이 태풍발생지역인 적도 태평양까지 확장되고, 이에 따른 단계별 예보자료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태풍 예보기간을 늘림과 함께 올 여름 ‘태풍 특별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태풍 특별대응반은 예보국장을 반장으로 해 총괄예보관을 포함한 기상청 내 최고의 예보전문가들 가운데 선발된 12명으로 구성된다. “48시간 이내에 태풍의 직접영향이 예상될 경우 서귀포 국가태풍센터에 파견돼 합동 근무토록 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첫 태풍은 지난 3월 발생한 ‘오마이스’이며, 2호 태풍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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