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WIS)는 올해 3회째지만 전신인 전자신문의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를 포함하면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그만큼 수많은 IT기업이 거쳐갔고, 이 가운데는 전자신문 SEK를 통해 맺은 인연을 WIS에서도 이어가는 중소기업이 적지않다. 에이블스토어, 에이씨앤피, 하이스토밸리 등 SEK와 WIS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중소기업 3사 CEO의 눈을 통해 WIS2010을 살펴봤다.
“막연하게 느껴지던 IT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실제 전시품으로 만나니 자연스레 상승 효과가 발생합니다.“ 2007년 회사 설립과 동시에 SEK에 참가한 후 올해까지 계속 참가하고 있는 스토리지업체 에이블스토어 권민길 사장이 말하는 WIS2010의 장점이다. 권 사장은 “신기하게도 시장의 흐름과 전시장의 반응이 일치한다”며 “앞서 시장에서 주목받은 신제품이 실제 전시장에 출품되면 협력사와 참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더 많은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시스템업체 하이스토밸리(옛 디바이스정보통신)의 조형관 사장은 다양한 고객과의 만남을 장점으로 꼽았다. 조 사장은 “인터넷으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회 효과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온라인 쪽과는 다른 고객층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스토밸리는 2005년부터 6년째 SEK와 WIS에 참가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만큼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2003년 이후 두 차례를 빼고 계속 참가한 보안솔루션업체 에이씨앤피의 정광섭 사장은 전시회 통합 이후 중소기업 지원이 약화된 것을 지적했다.
정 사장은 “전자신문이 중소기업 전시 운영을 직접 지원했던 SEK와 달리 WIS는 대행사를 비롯해 여러 회사가 관련되다 보니 개별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발전적인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그는 “IT코리아의 미래 희망인 어린이를 위한 전시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해외 전시회처럼 참가 업체간 네트워킹을 도모할 수 있는 ‘호프데이’ 이벤트 등을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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