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가 넷북 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PC 업체가 차별화한 넷북으로 ‘수성’에 나서고 있다. 키보드를 장착해 입력이 편리한 넷북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디자인과 성능을 보강한 제품으로 아이패드 열풍에 맞서고 있다.
소니는 한 손에 휴대할 수 있는 신형 ‘바이오P’를 내놓았다. 신제품은 가로 24.5cm, 세로 12cm로 작지만 키보드를 장착했으며 좌우 움직임 또는 회전 등 동작을 감지하는 엑셀로러미터 센서, 주위 빛에 따라 LCD 밝기를 조절하는 조명 센서 등 사용자의 편의를 돕는 다양한 기능으로 채워졌다. LCD 베젤 부분에 마우스 기능을 대신하는 터치패드를 내장, 양손에 잡고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 중 조작을 더 쉽게 하기 위해서다. 소니코리아 측은 “세로로 들고 보면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쓸 수 있다”며 “아이패드는 물론 기존 넷북과도 개념이 전혀 다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넷북 시장을 개척한 아수스는 터치 스크린을 접목한 넷북(모델명: EeePC T101MT)으로 반격에 나섰다. 압력을 256단계로 인식하는 터치 기능을 내장하고 10.1인치 크기 스위블 LCD를 장착해 아이패드처럼 손가락 입력을 편리하도록 했다. MSI코리아 측은 “넷북 본연의 기능 외에도 터치 기술을 넣어 다양한 입력 방식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MSI코리아는 디자인을 강조한 신형 넷북(모델명:윈드 U160)을 출시했으며 HP 역시 홍콩의 유명 패션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모델명: 비비안 탐2)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PC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형태 아이패드 용도가 넷북과 일부 유사해 넷북 시장 변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이패드는 문서 작성과 같은 작업이 아닌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쓰임새가 다른 만큼 넷북은 앞으로도 고유의 영역을 유지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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