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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녀는 저런 물건을 돈 주고 살까
브리짓 브레넌 지음. 김정혜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예술의 전당 브런치 콘서트, 현대증권 여성 전용 증권 상담 공간, 르노삼성 모터쇼 남자 레이싱 모델, 현대백화점 여성고객 주차 서비스 등 여성에게만 특화된 세심한 마케팅 전략은 이제 새로운 게 아니다. 하물며 제3 금융권 대출도 ‘여성 전용’이 있다.
기업들은 여심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여성들의 마음을 잡아야 시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조차도 그와 연관된 어머니, 여자친구, 부인 등에 맞춰 마케팅하면 더 효과가 난다는 것쯤은 누구나 안다.
‘왜 그녀는 저런 물건을 돈 주고 살까’라는 직설적인 제목의 이 책은 여성 비즈니스 전문가 겸 전략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미래 시장을 좌우하는 여성들의 소비 심리학이다. 여성의 심리가 시장에서 ‘파워’로 자리 잡게 된 배경, 이를 이용해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망을 세우는 구체적인 방법과 아이디어를 담았다.
월풀,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저자 브리짓 브래넌은 “노동시장이 여성화하고 독신 여성의 증가, 저조한 출산율, 수명 연장 등의 사회 변화가 여성이 소비 트렌드의 중심이 되도록 이끌고 있다”며 “여성 심리 파악이 힘이 되는 시대”라고 서술한다. 성의 심리학을 비즈니스에 대입해 남녀 성의 차이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헤쳤다.
저자는 여성 관련 각종 데이터와 사례 등을 통해 사회가 이렇게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결정자 대부분이 남성인 기업들은 여전히 여심을 읽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과열된 경쟁의식, 전쟁, 우월성 과시 등을 담은 광고 캠페인이나 슬로건 등을 사용해 대부분의 여성 고객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왜 그녀는 저런 물건을 돈 주고 살까’라는 책의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구체적 사례와 방법, 전략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1만6800원.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