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진주] 네이트 ‘발음검색’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영어단어나, 익숙한 느낌의 영어단어를 들었는데 스펠링이 기억안날 때만큼 답답한 때가 없다. 스펠링을 알면 즉각 휴대폰을 꺼내 사전이라도 찾아보겠지만 한글발음으로만 아는 단어는 결국 모른척 넘어가기 십상이다. 자신없는 영어실력의 소유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검색포털에서 등장했다. 일본어, 영어 등에서 정확한 철자를 몰라도 발음을 한글로 적어넣으면 뜻이 검색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의 검색포털 네이트는 사전 시맨틱검색의 이색 기능으로 ‘발음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정확한 철자를 모르는 단어를 검색할 때 유용하다. 사전 시맨틱 중 영어사전과 일어사전 카테고리의 우측 영역에서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가령 일어 사전의 우측 영역의 일어발음 검색란에 ‘아리가또’를 입력하면 그 발음에 해당하는 일본어가 자동 변환돼 나오는 것이다. 이를 클릭해 상세한 사전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영어발음검색도 같은 방식이다. 이 외에 사전통합 페이지에서는 ‘단어맞춤법검사’ 서비스를 이용해 바른 한글 표현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에 어학기능이 추가된 지는 10년도 더 지났다. 그동안 능률 사전과 콜린스코빌드 영영사전, 옥스퍼드 영한사전 등의 콘텐츠를 추가하거나 신문기사, 실생활, 웹 문서 등 다양한 분야의 예문을 추가하는 검색포털 서비스는 많았다. 그러나 철자가 아닌 한글발음까지 검색이 되게 만든 서비스는 이색적이라는 평이다. 이 서비스는 타 검색포털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지만 아직까지 이용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네이트의 이 같은 발음 검색 서비스는 네이트 검색 실험실에서도 가능하다. 사전 시맨틱검색 고도화에 앞서 네이트는 지난해 검색 실험실서 영어발음검색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지금도 해당 페이지를 방문하면 영어 단어의 발음으로 그 의미와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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