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즈, 또 다른 코리아의 힘] <3부-12>국내 최초 조류발전 `울돌목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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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조류발전소에 설치된 철골 구조물.

현대건설의 친환경 사업이 타 건설업체와 차별화되는 이유 중 하나는 국내 최초의 조류발전소인 울돌목 발전소의 시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조류발전은 친환경적이며 기후 변화나 계절에 관계없이 발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차와 발전장치 설치만으로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비용도 적게 든다.

 현대건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도전 끝에 지난 2008년 철골 구조물을 성공적으로 설치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구조물은 조류발전소의 핵심인 수차가 설치되는 시설로,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시도를 했으나 물살이 거세 설치에 실패한 바 있다. 울돌목은 세계 다섯 번째 안에 드는 빠른 조류가 흐르는 곳이다. 유속은 수심 평균이 초속 5.5m이며 표층은 최대 초속 6.5m다. 그만큼 난이도 높은 해상공사가 요구된다. 현대건설은 거센 물살에 견디기 위해 철구조물 상판에 40톤의 무게 추 12개를 얹어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해 무사히 구조물을 설치했다. 2005년 5월부터 시작된 조류발전소 공사는 지난해 5월 마무리됐다.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구조물과 상부하우스를 포함해 가로 16m·세로 36m·높이 48m의 크기다. 총 중량 1000톤 규모로, 세계 최대급 시험발전소이며 공사에는 125억원 가량이 들었다. 설비용량은 1000㎾이다. 40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2013년에는 4만6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상용 조류발전소로서 9만㎾의 설비용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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