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이 예상대로 포스코와 롯데그룹 2파전으로 치뤄진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7일 대우인터내셔널 본입찰 접수 마감 결과 포스코와 롯데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롯데는 인수가격, 자금조달계획, 자기자금비중, 경영전략, 사업시너지 등이 담긴 최종입찰 제안서를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에 제출했다. 포스코는 냉연제품과 특수강 등 상사 부문 매출에서 자사의 비중이 20% 이상으로 알려진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110개국에 걸친 해외 판매망과 노하우를 그대로 살릴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소재사업부분을 강화하면서 원료확보를 위한 해외자원개발 능력을 배양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어 미얀마 가스전,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호주 유연탄광 등 에너지·광물 개발 광구 거점 15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자원개발능력도 욕심 나는 부분이다.
롯데그룹도 호남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자원개발과 유화부문의 글로벌 체제를 구축하고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해외자원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와 롯데는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68.1% 전량을 매수하기로 하고 인수가격으로 3조2000억~3조7000억을 제시한것으로 알려졌다.
캠코는 포스코와 롯데의 입찰제안서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실사과정을 거쳐 인수가격등을 협의한뒤 빠르면 6월말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매각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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