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학교의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사업단장 홍봉근)는 국내 최초의 고온 플라즈마 발생장치 구축사업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플라즈마는 기체(분자·원자)가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돼 전기적으로 중성을 띠는 새로운 물질이다. 고체·액체·기체에 이어 물질의 ‘제4상태’라 불린다. 화학·소재·열공학·항공 역학 등이 융합된 기초 연구분야에서 첨단 소재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로 반도체·디스플레이·신소재·에너지·우주·항공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이 400∼50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초연구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연구의 중요성에 맞춰 투자 규모도 상당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96억원, 전라북도 30억원, 완주군 46억5000만원, 전북대학교 20억원으로 총 39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2014년 6월 전북 완도군 전북과학단지에 고온플라즈마 발생장치와 주변 장치, 부대시설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0.4㎿, 2.4㎿ 급 개량형 고온 플라즈마 발생장치, 60㎾ RF 고온 플라즈마 발생장치, 200㎾ 급 RF-RF 고온 플라즈마 발생장치가 들어서게 된다.
장기 사업인만큼 체계적인 추진전략도 마련했다. 첫단계(2009∼2014년)는 연구 및 교육 기반 구축 단계로 고온 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구축, 고온 플라즈마 핵심기술 선행 연구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이끌 플라즈마 석·박사 협동과정이 2012년 문을 연다. 다음 단계는 연구 및 교육 기반을 고도화에 집중한다. 2017년께 ‘세계 플라즈마 기술 학교(World Plasma Technical School)’를 설립할 예정이다.
홍봉근 전북대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 사업단장은 “부단한 연구 지원을 통해 2020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주항공산업의 R&D 핵심 거점을 구축하겠다”며 “고부가 부품소재 산업의 글로벌 R&D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