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노동부가 각각 운영해오던 국가직무능력표준이 하나의 체계로 통합된다.
정부는 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현장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핵심 능력을 산업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그동안 노동부와 교과부가 각각 국가직업능력표준(NOS)과 국가직무능력표준(KSS)으로 별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이원화 체계 때문에 근로자들은 자기 진단이나 경력개발 목표 설정 등에서 혼란을 가져왔고, 국가간 자격의 상호 인정과 인력 교류 때에도 표준화된 단일 체계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단일화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정부 주관 국가표준개발사업은 노동부가 담당하고, 국가표준개발사업의 기본계획 수립과 자격정책심의회에 상정하는 중요 안건은 노동부와 교과부가 공동 작성키로 했다. 또 정부 발주 표준개발사업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가직무능력 표준 연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각각 담당하기로 역할을 구분했다.
노동부와 교과부는 이 합의안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중장기 표준개발계획(2010∼2014년)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양 부처가 한발씩 양보해 이원적인 표준을 통합하는데 합의한 것은 국민의 편익을 우선 고려한 훌륭한 사례”라며 “다른 부처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으면 정책 수요자의 입장에서 적극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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