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와이맥스(Wimax)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클리어와이어가 경쟁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클리어와이어의 빌 모로우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각)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와이맥스 이외의 다른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하지 않기로 한 인텔과의 협정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모로우 CEO는 “LTE를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런 변화를 꾀할 때 어떻게 하면 최소 비용을 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장비 공급사들과 대화하고 있다”면서 “이 변화는 인텔과 클리어와이어 모두에게 기술 탄력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와이맥스의 최대 지지자이자 클리어와이어의 주요 투자자다. 때문에 클리어와이어에 와이맥스 이용을 요구한 것이다. 협정이 변화하면서 인텔이 LTE에 힘을 실을 가능성도 예견된다.
현재 버라이즌와이어리스, AT&T를 비롯해 전세계 대형 이통사들은 LTE 이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클리어와이어 측은 과거에도 “고객이 원하면 LTE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프린트, 컴캐스트, 타임워너케이블 등 클리어와이어 파트너들이 제공하는 와이맥스 서비스의 가입자는 1분기에 11만1000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3배로 뛰었다.
와이맥스 가입자 중 3분의 1 정도는 와이맥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 살고 있다. 이들은 3G와 4G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모드 기기를 사용한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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