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한 TV 가요프로그램에서 ‘힙 송’과 ‘널 붙잡을 노래’ 등의 신곡으로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그의 현란한 춤과 노래보다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그의 화려한 복근. 매체들은 ‘꿀복근’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가며 비의 복근을 칭송했다.
지난 2007년 7월, 미국 UCLA의 데이비드 프레데릭 박사 연구팀이 남녀 대학생 24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남성의 멋진 근육은 수컷 공작의 화려한 날개처럼 여성을 끌어당기는 마력을 지녔고, 근육질 남성은 3명 이상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경우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다”며 “여성들은 태생적으로 근육질의 남성에 호감을 갖는 성향을 가졌다”고 말한다.
이를 아는건지, 요즘 남성들은 복근 가꾸기에 여념이 없고 여성들은 남성 외모의 매력 포인트로 복근을 1순위로 꼽는다. 그렇다면 과연 보기에 멋진 복근이 좋기만 한 걸까?
배엽기원설이라는 체형기준을 주장한 미국 의사 윌리엄 쉘던은 대학생 4000명의 사진자료를 토대로 사람의 체형을 외배엽·중배엽·내배엽으로 분류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외배엽은 팔다리가 길고 마른 사람이며, 중배엽은 큰 뼈와 넓은 어깨, 단단한 몸을 자랑하는 근육질이다. 내배엽은 지방이 많고 허리가 넓으며 덩치가 큰 사람이다.
쉘던은 여기서 그치치 않고 체형에 따른 성격을 파고든다. 그 결과 “겉보기에 이상적 근육질인 중배엽 유형이 외배엽·내배엽보다 일탈 행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힌다. 소년원에 수용된 200명의 일탈청소년들을 조사한 결과 중배엽 유형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형법학자인 글룩 교수 부부도 비행소년 500명과 일반소년 500명을 비교조사한 결과 “비행소년의 60%가 중배엽형인 반면 일반소년은 30%미만이 중배엽”이라고 주장했다. 근육질 남성들의 이면에는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일탈 위험’이 더 높게 도사린다는 이야기다.
물론 반대론도 많다. 근육질 남성과 일탈 성향을 반드시 연관 지을 수 없으며, 후천적인 노력과 결부지어야 한다는 논리다. 복근을 만들 것인가, 또 복근을 좋아할 것인가의 선택은 남녀 각자의 몫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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