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배’ 스마트십 제조의 밑거름이 될 정보기술(IT) 기반의 첨단 선박통합관리시스템이 국내 대형 조선업체에 도입됐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최근 이메인텍, 대한해운, KT와 공동으로 선박 및 해양플랜트 설비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온보드 설비관리시스템(CMMS:Computerized Maintenance Management System)’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이 CMMS는 선박 정비나 자재 기초 정보를 관리하는 수준의 기존 선박관리시스템(SMS)과 달리 선박 내 모든 설비와 자재의 통합관리는 물론이고 사전 점검을 통한 예방 정비와 상태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통합관리 솔루션이다. 선박 운항 중에 필요한 모든 관리 업무를 일목요연하게 처리할 수 있어 운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KT의 위성통신 서비스와 연계해 육상에서의 원격 관리, 육·해상 간 실시간 정보 교환과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특히, 전량 고가의 외산 시스템에 의존해 온 해양플랜트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대한해운 로즈마리호에 CMMS를 시험 탑재해 실항 테스트를 마쳤고, 내년부터 인도되는 선박에 적용해 선박 수주와 제조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성환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팀장(상무)은 “선박의 원격진단 및 제어를 통한 경제적 운항관리는 물론이고 향후 선박 건조와 인도에서 폐선까지 선박의 전체 라이프타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CMMS는 우리에게는 선박과 해양플랜트 수주 경쟁력을 높여주고, 선주나 선사에게는 정보 이용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선박 내 모든 IT 기자재 설비를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 각종 기자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육상과 해상 간 필요 정보를 위성통신을 이용해 원격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선박통합통신망(SAN:Ship Area Network)’을 개발해 선보였다.
거제=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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