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다. 편리하다. 안전하다.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표현하는 말이다. 크롬은 구글이 인터넷의 진화에 맞는 브라우저를 개발하기 위해 직접 연구개발에 나선 결과물이다. 속도(Speed), 단순성(Simplicity), 안전성(Security) 등 ‘3S’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전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6% 정도지만 성장속도는 빠르다. 지난달 넷애플리케이션스는 크롬이 연내 세계점유율 10%에 이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크롬의 강점은 일단 ‘속도’다. 클릭하자마자 화면이 빠르게 뜨고, 새로운 사이트로 이동할 때도 클릭과 거의 동시에 화면이 나타난다. 새 탭을 열 때마다 자주 방문한 페이지와 최근 닫은 탭이 표시돼 이동이 편리하다. 탭을 여러 개 띄워놓아도 속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각각의 탭은 독립적인 브라우저 형태로 작동해 하나의 탭에서 오류가 발생해도 나머지 탭은 안전하게 운영돼 브라우저를 새로 시작할 필요가 없다.
크롬의 주소창은 이용자 편의에 방점을 찍고 제작됐다. 주소창은 검색창 역할을 동시에 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추천검색어가 나타난다. 관련 북마크나 최근 방문한 페이지 등도 함께 보여준다.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기 시작하면 유사한 페이지를 추천해 주고 해당 사이트의 검색엔진 기록이 크롬에 남아있을 경우 ‘Tab’을 눌러 해당 사이트 내에서 검색을 할 수도 있다.
또 테마와 확장 프로그램을 추가하면 보다 개성 있는 나만의 브라우저로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안나수이, 돌체앤가바나, 도나카란 등 인기 디자이너 테마를 크롬 브라우저에 입힐 수도 있고 계산기, 날씨, 지도 등 기본적인 기능에 페이스북, 위키피디아 등 인기 사이트와 연동되는 확장 프로그램까지 브라우저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기능을 넣었다.
한편 크롬은 보안도 강력해 해킹위험 없이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실제로 작년 3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보안업체 드라고스테크닷컴 주최로 열린 해킹 콘테스트에서 해커들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낸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 하나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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