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첫번째 안드로이폰 ‘모토로이’의 최대 단점으로 꼽힌 내장메모리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섰다.
SKT(대표 정만원)는 최근 모토로이 제조사인 모토로라와 기본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고 내장 메모리 공간을 늘려 쓸 수 있도록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제조사인 모토로라와 이전부터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조만간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메모리 최적화를 통해 내부메모리를 늘린 새로운 롬파일(OS설치 패키지)을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에 따르면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제외된 롬파일이 설치되면 내장메모리 사용 공간이 현재의 1.5배 수준인 170MB~180MB 수준으로 늘어나 해외에서 출시된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과 비슷한 수준이될 전망이다. 또, T맵·네이트·멜론 등 SKT 전용 서비스 이용자가 전체 95%에 달해 일괄적으로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제외된 롬을 배포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가 ‘기본 설치 프로그램’이나 ‘내장 메모리 추가 확보’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SKT의 이번 조치가 6월까지 8종의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 기존과는 큰 차이를 두고 있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대체로 출시 기간이 일정부분 지난 모델에 대해서는 개발인력 등의 문제, 향후 출시하는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SKT 관계자는 “모토로이 내장메모리 부족 해소에 나선 것은 ‘스마트폰 고객 케어’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전용상담원을 두는 등 스마트폰 주 사용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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