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0달러(약 112만원)로 미래의 질병 위험을 알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처음 인간이 유전자정보를 가진 염색체(게놈) 지도를 분석할 때 비용이 30억달러(약 3조3510억원)에 이르렀지만 최근에는 5만달러(약 5585만원) 선으로 떨어졌고 몇 년 안에 일반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AP가 3일 보도했다. 게놈지도를 통해 개인의 유전정보를 분석하면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에 대한 위험을 미리 알 수 있고, 특정 약물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판단할 수도 있다.
유안 애슐리 스탠퍼드대 교수는 “10년 안에 개인의 유전자 분석이 일반화될 것”이라며 “1000달러 이하로 미래의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애슐리 교수를 포함한 스탠퍼드팀은 최근 5만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같은 팀 소속인 스티브 퀘이크 교수의 게놈 지도를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분석에 따르면 퀘이크 교수는 전립선 암 위험을 23% 보유하고 있고 알츠하이어병 가능성은 1.4%였다. 또 비만 가능성이 50% 이상이고 당뇨병과 심장동맥 질병 위험도 있다.
퀘이크 교수는 “우리는 유전학에 있어 새로운 시대의 서광을 보고 있다”면서 “이런 정보를 통해 의사들이 개인화된 건강 관리를 제공할 수 있고, 의료의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건강에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생활습관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또 정보 악용 우려도 제기됐다.
닐레시 사마니 레스터대 교수는 “게놈 정보 오용을 막을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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