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한국IBM에 빼앗긴 유닉스서버 시장 선두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차세대인테그리티시스템(NGIS)’을 내놓았다. 지난해 두 차례 출시 연기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베일을 벗은 NGIS가 6000억원 규모 유닉스서버 시장에서 한국HP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아줄지 주목된다.
한국HP는 28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스티븐 길 사장과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등 고객·협력사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HP 인테그리티 서버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한국HP는 NGIS 제품군의 하나로 블레이드 방식의 ‘인테그리티원(IntegrityONE)’을 선보였다. 인테그리티원은 기업이 상황에 맞춰 필요한 만큼 쉽게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는 모듈러 아키텍처를 갖췄다. 기존 HP서버에 비해 랙당 5.3배 더 많은 서버모듈을 설치할 수 있다. 코어당 전력 소모량은 62% 감소했다.
프로세서는 인텔의 최신 쿼드코어 CPU ‘아이테니엄 9300(코드명 투퀼라)’를 탑재했다. 한국HP는 인테그리티원에 이어 올 연말 최상위 제품군인 ‘슈퍼돔2’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HP는 고객 확대를 위해 솔루션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오라클, 사이베이스, 티맥스, 알티베이스 등 주요 DBMS를 인테그리티원과 함께 도입하는 고객은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의 SW라이선스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한국HP는 NGIS 제품군을 앞세워 지난 2년간 한국IBM에 빼앗긴 유닉스서버 1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구상이다. 한국HP는 2007년까지 만해도 한국IBM, 한국썬 등을 제치고 절대 강자로 군림했으나 2008∼2009년 연속 한국IBM에 뒤진 2위로 밀려나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자연스레 올 한해 한국IBM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권대환 한국HP 이사는 “국내 유닉스서버 시장이 사실상 양자 구도로 개편되면서 ‘주적’이 분명해진 상황”이라며 한국IBM과의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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