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실시간 전기요금제 시범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지식경제부는 스마트그리드 핵심 제도인 실시간 전기요금제를 전국 200 수용가를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연말까지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실시간 전기요금제(RTP)는 전기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가격이 비싸게, 그 반대에는 가격을 낮게 함으로써 효율적인 전기 사용을 유도하는 제도다. 다만 시범 시행인 만큼 전체 전기 요금은 RTP를 도입하지 않은 기존 요금과 동일하다.
RTP의 기준이 되는 시간별 요금은 최근 1주일 사용한 전력량을 바탕으로 산정해 매일 e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각 수용가에 제공하게 된다. 또 RTP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기요금에서 기본요금 비중은 줄이고 전기사용 요금 비중을 이전보다 10%가량 높였다. 다만 주택용은 사용량이 적다는 점을 고려해 기본요금 없이 사용량에 대해서만 요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매월 평일과 휴일로 구분해 3단계의 차등 요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RTP에 참여한 수용가가 일반 전력량계와 비교해 전기를 절약했을 경우에는 절약한 만큼 전기요금을 돌려주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실시간 전기요금제에 대한 소비자 반응, 경제적 효과 및 문제점 등을 종합 분석해 향후 스마트그리드 도입시 적용할 방침이다.
유창선 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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