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인치 플로피디스크(FD)의 원조였던 일본 소니가 마침내 FD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니는 일본 시장에서 1.44MB 3.5인치 FD를 내년 3월까지 절판한다고 밝혔다.
소니는 지난 1981년 3.5인치 FD를 처음 개발, 상용화한 업체로 3.5인치 FD 시대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800만개의 FD를 출하, 전세계 시장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4700만개와 비교하면 불과 10년 새 17%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3.5인치 FD가 점차 자취를 감추는 것은 2000년대 들어 USB 메모리 등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PC 신제품들이 더 이상 FD 드라이브를 탑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히타치와 미쓰비스 등은 이미 FD 판매를 중단한 바 있고, 이메이션도 조만간 절판을 계획중이다. 전세계 FD 시장의 보루인 일본 소니마저 시장 철수에 나서면서 3.5인치 FD는 머지 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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