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국의 공동체 라디오 방송 모습. <제공 오프컴>
지역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community radio stations)이 ‘영국의 새로운 목소리’로 떠올랐다.
22일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Ofcom)에 따르면 2004년 9월 첫 공동체 라디오 방송사업 허가를 내준 이래로 방송국 수가 221개로 늘었다.
방송 구역도 영국 전역에서 800만명이 청취할 수 있을 정도로 넓어졌다. 지난 2005년 11월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 ‘더 아이(The Eye)’가 멜톤 모브레이 지역에서 첫 전파를 쏜 뒤 5년여 만에 영국 내 여러 문화와 이해를 혼합해 비추는 소통수단으로 부상했다는 게 오프콤의 평가. 지역 내 젊은이, 종교단체, 군인과 가족 등을 위한 작은 방송이 시민사회의 풀뿌리 의사소통수단으로 안착한 것이다.
특히 수많은 시민이 전국 221개 공동체 라디오를 이용해 방송을 처음 경험할 기회를 얻으면서 새로운 공익 실현도구로 가치를 더할 전망이다.
오프컴은 공동체 라디오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2004년 9월, 2006년 8월에 이어 세 번째 방송사업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오는 6월 1일까지 공동체 라디오 방송 의향서(Expression of interest)를 새로 받기로 했다.
의향서에는 △방송할 조직 이름 △방송할 지역 △방송을 제공하려는 공동체에 관한 간단한 설명(방송 대상) △연락처만 담으면 된다.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새로운 공동체 라디오 방송을 하려는 누구든 환영한다”는 게 오프컴의 방침이다.
영국 첫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은 ‘더 아이(The Eye)’로 2005년 11월 멜톤 모브레이 지역에서 전파를 쏘기 시작했다. 221개 공동체 라디오 방송 전파는 전형적으로 반지름 5㎞ 지역에만 닿는다. 보통 1주일에 81시간씩 방송하는데, 프로그램 대부분을 지역 안에서 만든다. 방송국마다 평균 74명(주민)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1주일에 214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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