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한옥으로 만들어진 어린이 도서관이 오는 10월 구로에 들어선다.
구로구는 조선시대 서원의 건립방식을 따른 전통 한옥도서관을 전국 최초로, 개봉동 105-24번지 옛 개봉1동 청소년 독서실 자리에 건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6일 착공 예정인 전통 한옥도서관은 대지면적 880㎡, 연면적 440㎡ 2층 구조로 지어진다. 아동도서관과 유아도서관 등 두 개의 한옥 건물과 마당이 들어서며 두 건물은 회랑으로 연결된다. 아동도서관은 다락방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간과 전통 한옥 좌식열람실을 갖추게 되며 유아도서관은 모두 온돌방으로 꾸며진다. 마당은 외줄타기, 창극, 마당놀이 등 다양한 전통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전통 한옥도서관인 만큼 우리나라의 역사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를 많이 확보된다. 한림원, 홍문관 등 역대 도서관의 자료를 전시하는 ‘도서관 발자취관’과 한글이 창제되어 발전된 역사와 역대 한글사전, 한글 연구자료 등이 전시되는 ‘훈민정음관’이 운영된다. 전통문화교실, 전래동화 구연, 한문교실, 제례의식교실, 한옥체험캠프 등 체험학습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한옥 도서관의 특성을 살려 도서관의 역사와 한글의 발자취 등을 보여주고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 도서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