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
2010 부산국제모터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5회째를 맞은 부산모터쇼는 4월 29일 프레스데이,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9일까지 11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이번 모터쇼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소속 회원사들의 불참으로 행사 존폐 여부에 대한 우려까지 낳았으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신차 출품 계획이 알려짐에 따라 다시 기대를 모아가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의 판매대수를 고려했을 때 가장 주목받는 신차로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후속 모델과 기아자동차의 K5를 들 수 있다. 로체 후속모델인 중형세단 K5는 기아자동차에서 이미 많은 정보를 공개했고 이번 달 뉴욕모터쇼를 통해 세계 데뷔까지 마친 상태다. 이번 부산모터쇼는 국내 소비자들과의 첫 대면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다음달부터 국내 시판이 시작되고 이미 사전계약을 받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행 모델인 아반떼 ‘HD’의 뒤를 이어 올 하반기부터 시판될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MD(개발명)’는 상대적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외관은 ‘리틀쏘나타’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신형 쏘나타와 닮았고 실내 역시 파격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여기에 1.6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뛰어난 성능과 연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GM대우 역시 하반기에 출시될 준대형급 세단을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일반에 최초로 공개한다. ‘VS300’이라는 개발명으로 알려진 신차는 GM의 ‘뷰익 라크로스’ 모델을 바탕으로 했으며, 3000cc급 V6 엔진을 탑재한다. 함께 선보이는 7인승 5도어 크로스오버 모델 ‘올란도’는 라세티 프리미어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SUV와 미니밴의 성격을 아울렀다. 해외에서는 ‘시보레 올란도’로 먼저 소개되었지만 GM대우가 디자인과 개발을 주도했다.
쌍용자동차는 하반기에 출시할 ‘C200(개발명)’을 컨셉트카와 전기자동차, 전문 작가가 제작한 아트카의 형태로 보여줌으로써 기대를 증폭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도 공개된 바 있는 C200은 위기의 쌍용자동차가 회사의 미래를 걸고 개발한 전략 차종으로,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는 양산형에 좀더 가까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에 출시할 SM3의 2.0모델을 미리 공개한다. 쇼카 형태로 전시되는 SM3 2.0은 전용 바디 킷과 액세서리를 포함해 새로운 내외부 디자인을 보여주게 된다. 2009 서울모터쇼에 출품했던 친환경 컨셉트카 ‘eMX’도 업그레이드해 다시 소개할 예정이다. 함께 전시 되는 르노그룹의 F1머신 모형은 오는 10월 전남 영암에서 개최되는 한국 최초의 포뮬러원 그랑프리와 관련해 더욱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14개 수입차 브랜드가 참가해 그나마 ‘국제모터쇼’로서의 체면을 차릴 수 있었던 2008년 행사와 달리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수입차 브랜드는 2개뿐이다. 올해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진출을 공식 발표했던 일본 스바루의 경우 부산모터쇼를 신차발표회 삼아 본격 시판에 돌입한다. 모터쇼를 통해 상세 제원과 가격이 공개될 스바루의 국내 시판 차량은 중형세단 ‘레거시’와 크로스오버 ‘아웃백’, SUV인 ‘포레스터’의 3개 모델이다. 한편, 영국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인 로터스의 신차 ‘에보라’는 이국적인 외관과 돋보이는 성능으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
부산국제모터쇼의 입장료는 초·중·고등학생 3000원, 성인 6000원이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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