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51주년을 맞은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원자력 연구개발의 새 반세기를 열어갈 새로운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그 핵심은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순환형 원자력시스템 개발 등 중장기적인 원천·기초 기술 개발과 함께 연구용 원자로 및 중소형 원자로 수출을 통한 세계 원자력 시장 공략의 단기 중점사업 추진을 효과적으로 병행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중점 수행하고 있는 과제는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SMART 개발과 수출맞춤형 연구용 원자로 개발 등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이다. 먼저 수출맞춤형 연구용 원자로 개발은 지난해 말 사상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의 개가를 올린 요르단 연구로 수주의 성과를 발판으로 세계 연구용 원자로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서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대형, 중형, 소형 등 3가지 타입의 연구로 기준 모델을 2011년까지 개발하고, 2013년까지 판형 핵연료 기술을 포함한 핵심 원천기술을 완성함으로써 2018년까지 세계 2대 연구용 원자로 공급국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연구용 원자로는 각국의 기존 연구로 노후화와 방사선 융합기술 발전에 따른 신규 수요 증가로 2025년까지 약 50여기, 최대 25조원의 신규 수요가 예상된다.
중소형 원자로 세계 시장은 2050년까지 최대 1000기, 약 350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원자력연구소의 SMART는 가장 기술이 진전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2011년 말까지 1700억원을 투입해 SMART 기술검증과 표준설계인가 획득 개발을 완료, 중소형 원전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연구용 원자로에 이어 중소형 원전 시장까지 선점하면 한국은 대형 상용 원전까지 대·중·소 원자로 라인업을 모두 갖추면서 세계 원자력 시장의 명실상부한 주요 공급국이 돼, 원자력이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