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기소` 후폭풍 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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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지 않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의 기소 파장으로 뉴욕 증시가 뜻밖에 급락했고, 천안함 침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 악화를 고려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한 뉴욕 증시 주요 지표가 지난 주말 1% 이상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SEC)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동상품인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하는 과정에 부당 내부자 거래가 있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10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미국 금융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다시 한 번 국내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사고를 외부충격에 의한 사고로 잠정결론 내린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익숙한 악재인 중국의 긴축 우려도 기술적 조정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조정 폭이나 향후 시장의 방향은 역시 외국인과 실적 변수가 좌우할 전망이다. 이달 들어서만 4조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당장 매수 기조를 바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원화 강세, IT·자동차 등 주도주의 상승 탄력 둔화로 외국인들에게 한국 증시의 매력이 반감될 수 있음은 고려해야 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전략이 공성전에 가까웠다면 단기적으로는 수성에 치중해야 한다”며 “매수 또는 유지(Buy & Hold)로 일관했던 시장 대응을 관망 내지는 부분 차익실현 전략으로 선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실적·외국인·저베타의 컨셉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박스권 안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보인 코스닥 시장도 뚜렷한 호재는 보이지 않는다. 기관의 매도세가 여전한 가운데 강력한 매수 주체가 없어 의미있는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천안함 침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 대응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주 등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과 정부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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