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전권회의 앞두고 외교전 ‘후끈’

Photo Image
ITU 전권회의 알림 그림.

오는 10월 4일부터 22일까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PP)-2010’를 앞두고 191개 회원국 간 외교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주요 국가별로 ITU 상임이사국 선출 지지 요청이 분출하고, 전파국장과 개발국장 등 정책 실무 요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특히 한국이 이사국 6선(24년)에 성공하고, 첫 한국인 개발국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18일 ITU 이사회(의장 아르 엔 자)에 따르면 다음달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릴 ‘ITU 세계 통신개발회의’를 계기로 삼아 PP-2010을 향한 경주가 시작된다.

일본·인도네시아·파키스탄·쿠웨이트 등이 한국에 이사국 상호 지지 요청을 했고, 한국은 개발국장 선거 입후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도 전파국장 자리를 겨눈 채 여러 나라에 지원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영국·호주·터키·폴란드·모로코·방글라데시·중국·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레이트연합 등도 46개 이사국으로 진출하기 위해 팔 걷고 나서 열기를 더했다.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과 하우린 차오 사무차장은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콤 존슨 표준화국장과 새미 알바쉬르 개발국장도 연임을 위해 입후보할 수 있다. 발레리 티모페예프 전파국장은 연임 임기를 마치기 때문에 회원국 간 자리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은 ‘PP-2014’를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06년 11월 박기식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위원)가 ITU 표준화국장에 도전했다가 말콤 존슨에게 석패했던 경험을 딛고 한국 첫 ITU 정책 실무 국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