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VDSL 등 기존 초고속인터넷망을 댁내광가입자망(FTTH)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G-PON) 구매에 나섰다.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장비를 국산화한 뒤 시행하는 첫 대규모 입찰이라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300억원 규모의 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G-PON) 장비 구매에 나섰다.
SK C&C, SK텔레시스, 다산네트웍스 등이 가격제안서를 제출했다.
제품 개발사인 HFR과 삼지전자는 SK텔레시스를 통해 각각 교환국(OLT)과 가입자단 댁내장비(ONU)를 제안했다. 또 텔리언이 SK C&C을 통해 OLT, ONU를 제안했고 다산네트웍스도 자사의 OLT, ONU 장비로 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3월 내에 발표할 예정이던 입찰 결과가 15일 이상 늦어질 정도로 업체간 물밑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G-PON 장비는 기존에 상용화된 FTTH 액세스 장비인 이더넷-PON(E-PON)보다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 제품이다.
지난 2008년 5월 SKB가 다산네트웍스 등 국내 8개 중소기업과 기술협약을 통해 개발에 착수, 지난해 중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 입찰은 국산화 이후 치러지는 첫 대규모 구매로 입찰 결과가 국내 광분야 중소기업 신규 사업의 성패와 직결된다.
업체 관계자는 “G-PON은 SKB가 E-PON을 위주로 한 KT와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 가입자망 장비”라며 “해당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연간 수백억원대 신규 매출을 만들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물러설 수 없는 입찰”이라고 밝혔다.
SKB 관계자는 “G-PON 장비는 대도시는 물론이고 농어촌 등 다양한 지역의 VDSL 장비를 대체, FTTH를 확대하는데 사용할 것”이라며 “현재 장비업체들로부터 가격 제안을 받아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G-PON은 기존 FTTH 액세스 장비인 E-PON에 비해 2배 이상인 최대 2.5기가의 대역폭을 제공, 100메가 서비스는 물론이고 향후 1기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까지 가능한 장비다. 실시간 IPTV 서비스 등 광대역통합망(BcN) 등 컨버전스 분야에 활용도가 높다.
SKB는 FTTH 구축을 위해 지난 2006년까지 E-PON 장비를 활용했으며, 이후에는 외산 G-PON 장비를 사용해 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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