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TV, 차세대 영상 디스플레이 총아로 부상

 HD급 TV보다 해상도를 적게는 두 배, 많게는 8배 높인 UDTV(Ultra Definition TV)가 차세대 영상디스플레이 기술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다. 대화면 초고화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DTV와의 결합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5년 무안경 방식 3DTV 상용화를 추진 중인 삼성전자·LG전자 등 TV업체는 UD디스플레이 기반의 차세대 TV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영화 아바타 흥행을 계기로 3DTV 시대가 조기에 개막하면서 한국 TV 업체 역시 UDTV 선행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UDTV는 HDTV보다 최소 4∼5배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며, 22.2 채널의 오디오 기술이 적용된다.

 UDTV는 그 동안 NHK 등 일본 방송사와 방송용 UD 카메라 출시를 앞둔 JVC 등 일본 전자업체가 주도해 왔다. 국내에서는 디스플레이 업계가 선두주자다. 국내 TV제조사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현재까지 80인치대 대형 UD패널 시제품을 개발해 TV, 방송 및 디지털시네마 분야로의 접목을 모색 중이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이 개발한 시제품은 HD급 해상도(1080P) 영상보다 해상도를 두 배가량 높인 4K급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HD급 해상도(1920×1080p)보다 네 배가량 해상도를 높인 8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3840×2160)을 개발해 놓고 있으며, 이를 3DTV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84인치 UD패널 기반의 차세대 TV 개발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UDTV에 앞서 모니터 등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상용화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면서 “UDTV 상용화는 압축효율이 높은 코덱 표준화, 전송기술 변화 등 방송영상 분야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팀장은 “현재로선 UD와 3D 중 3D가 빨리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UD디스플레이를 채택한 3DTV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안경식 3DTV와 UDTV는 공통적으로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호 연계·발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008년 초 UDTV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NHK의 슈퍼 하이비전(Super Hi-Vision) 규격에 기반을 둔 UDTV는 픽셀 수가 무려 3300만(7680×4320)에 달해 현재의 HD 기술보다 8배가량 높은 해상도를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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